Tuesday, September 4, 2012

[대표팀 우즈벡전 소집] 최강희 감독-이동국 인터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을 위해 3일 파주NFC에서 소집됐다. 이날 파주에는 23명의 대표팀 선수 중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를 제외한 16명의 선수가 모였으며,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은 우즈벡으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런 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볼턴) 등이 합류하는 이번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1주일 간의 훈련을 마친 후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일전을 치른다.

다음은 파주NFC에서 가졌던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의 인터뷰 전문.

최강희 감독, “원정경기의 승리 위해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중점을 둘 것”

- 오랜만의 소집이다. 각오를 부탁한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상황이 어려울 때 대표팀 감독을 시작했지만 최종예선 1, 2차전을 잘 치르고 중요한 3차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번 경기를 승리하면 앞으로 일정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꼭 이기고 싶고,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또 선수들이 대표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준비만 잘한다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 선수 자원이 풍부하다. 그래서 고민이 될 텐데 어떤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겠나?

올 림픽이 끝나고 모든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대표팀은 분위기가 중요하고, 지금까지 계속됐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중점을 둘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포지션 별로 자유스러운 경쟁을 통해서 상대에 따른 전술적인 선수운영을 할 생각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절대로 물러 서지 않을 것이고, 이기는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 감독직 수락 후 초기에는 국내파 베테랑을 주로 소집했다면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과 해외파를 많이 선발했다. 무게 중심이 이동한 이유는 무엇인가?

올 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대표팀에 계속 중용이 될 것이다. 또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표팀이 강해지길 바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 임의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됐으면 좋겠고,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자연스럽게 본선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중앙 미드필더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처음 발탁된 박종우의 자신감이 대단했는데 최강희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독립투사 한 분이 오신 것 같다.(웃음)
그런 패기와 젊음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종우뿐만 아닌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만의 장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조화만 잘 이루고 분위기만 만들어진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주전 선발에 대한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 같다.

앞 으로 계속 선의의 경쟁은 해야 할 것이고, 그런 경쟁이 대표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책임감과 자부심, 그리고 곁에 있는 선수들의 희생정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대표팀에 모이면 그런 분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분위기를 만들기 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우즈백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예정인가?

나에게 1주일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상대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격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전술적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다.

상대가 초반에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중요하고, 또한 그에 따른 선수 선발도 중요하다. 남은 1주일 동안의 훈련을 통해 강한 대표팀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동국, “감독님 지시에 따라 100% 실력발휘 할 수 있도록 준비”

- 최종예선을 위해 세 달 만에 모였다.

잠 비아와의 평가전을 위해 얼마 전에 함께 훈련을 했었다. 그리고 각 팀에 속해서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즈벡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그 동안 국내파 중심이었다. 이번에는 해외파 선수들도 많이 합류했는데 어떻게 조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국 내파든 해외파든 자기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것은 특별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훈련을 통해서 최상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나?
-
나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봤고, 또 그 응원에 보답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도 분명 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그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야지만 우리가 좋은 경기로 승점 3점을 챙겨올 수 있을 것 같다.

- 과거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고 지난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이번 우즈벡 원정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일단 원정경기 특성상 관중이나 경기장 상태에 대해 염두를 해야 할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경기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2월 달에는 평가가 썩 좋지 않았다.

(박)주영이와 나 두 명이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 전체가 경기를 하는 것이다. 또한 기록상으로 도움을 주고 골을 넣은 것만이 둘의 호흡이 좋았다라고 평가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 할 수도 있고, (박)주영이와 내가 경기를 같이 뛸 수도 있는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상의 조합으로 경기를 펼치겠다.

- 대표팀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모 든 선수들이 운동장 안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만 대표팀 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도록 대표팀 선배로서 이끌어 갈 것이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강희 감독이 투톱과 원톱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투톱이든 원톱이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강희 감독님께서 상대에게 맞게끔 전술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100% 실력발휘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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